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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여행,맛집

[치앙마이/빠이] 6편 - 치앙마이에서 빠이로

by 초록술 202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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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의 첫 아침 그리고 빠이로 이동

치앙마이는 방콕에서 북쪽으로 700㎞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태국에서는 방콕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아름다운 자연과 고유의 문화가 조화를 이뤄 흔히 ‘북방의 장미’라고 불립니다.  풍부한 문화유산, 국립공원, 축제, 야시장 등 관광객들은 치앙마이에서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타패 게이트

숙소 sleep mai 에서 나와 조금만 걸으면 타패 게이트가 나옵니다.

타패 게이트는 많은 축제와 행사 그리고 또 많은 비둘기들로 곳입니다. 비둘기 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조심해야 할 장소지요.

타패 게이트
타패 게이트

Tha Phae Road, Chang Khlan Sub-district,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참고로 치앙마이 올드타운은 정사각형으로 되어있고 동서남북을 맞춰 성벽을 쌓았다고 합니다.
이중 타패 게이트는 동쪽에 있어서 아침에 해가 뜨는 쪽이에요.

바로 앞에 핑 리버가 있어 강과 부두와 관련된 이름이라고 합니다.(우리나라 동대문 같은 건가..)

치앙마이 올드타운은 안팎으로 사원이 정말 많습니다.
아침 산책길엔 반바지를 입고 있어 들어갈 엄두는 못 내고 바깥에서 사진만 좀 찍었어요.
코로나 전 태국여행에서 샀던 코끼리 바지가 생각나네요. 잠옷 대용으로 몇 번 입었더니 가랑이에 구멍났었어요.


이곳에는 정말 아름다운 사원들이 곳곳에 있어요. 들어가진 않고 둘러만 봅니다.
뒤에 보이는 산 같은 곳은 왓 체디 루앙이에요. 저긴 나중에 꼭 가보려 합니다.( 마지막날 방문했어요)

 

동전 박물관이 있네요. 평이 좋아 나중에 뜨거울 때 가려고 장소 저장합니다.

이곳도 나중에 방문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상세 후기는 추후 포스팅 하겠습니다.


가로수가 바나나 나무입니다.
이런 거 볼 때마다 주인이 있는지,  먹어도 되는지 항상 궁금한 1인.
유럽의 오렌지나무는 시어서 못 먹는다 하던데요.. 동남아는 어떤가요~

 

슬립 마이 - 조식 서비스

아침 일찍 일어나 치앙마이 올드타운을 1시간 정도 돌고 나니 배고픔이 느껴집니다.
숙소에 들어가서 1층 카운터에 룸넘버를 말씀드리고 수영장으로 가면 조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Sleep Mai? Tha Phae Chiang Mai

near Thapae Gate 2 Ratchamanka Road Soi 2, Tambon Chang Moi,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100


생각보단 먹을 게 많이 있습니다. 과일이랑 야채랑 이것저것 가득 담아봅니다.

주방장 아저씨가 다가와 메뉴판을 주시네요. 메인 메뉴가 따로 있었어요.

4가지 메뉴 중에 저는 오믈렛을 주문하였습니다.
따뜻한 오믈렛은 소시지, 햄이랑 같이 나옵니다. 토스트도 같이 가져다주셨어요.
생각지도 못하게 든든한 아침식사로 배를 가득 채웁니다. 특히 과일이 너무 맛있어서 2번 먹었어요.

sleep mai 조식

 

아케이드2 빠이행 미니밴

빠이로 출발하기 위해 버스터미널인 Chiang Mai Arcade 2로 이동합니다.

 

참고로 미니밴은 아래 사이트에서 예약했습니다.

좌석 선택이 가능한데요 제일 좋은 자리는 보조석입니다. 그다음은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요. 참고하세요.

https://premprachatransports.com/

 

치앙마이에서 빠이로 가는 벤은 아래 주소 위치에 있습니다.

 

สถานีขนส่งอาเขต 2 Kaeonawarat Rd, วัดเกตุ Mueang Chiang Mai District, 50000


버스터미널 앞 세븐일레븐에서 멀미약과 물을 사서 벤에 타기 전에 미리 먹습니다.

그냥 비행기, 배, 자동차 그림 그려진 멀미약이 카운터 쪽에 있습니다.
저는 약발이 잘 들어서 2개 들어있는데 1개 먹었어요.

멀미약
멀미약

인터넷에 찾아보면 너무나 악명 높은 빠이행 커브길.

초반에는 코너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빠이 갈 때는 멀미약 먹고 바로 타도 된다고 하고

빠이에서 올 때는 30분 전에 먹으라는 현인의 조언들을 볼 수 있습니다.

빠이행 밴
빠이행 밴

 

본격적인 커브길 전에 휴게소 같은 개념의 장소가 있습니다.

화장실은 유료이고 3밧이었던 거 같아요. 화장실이 생각보다 깔끔합니다.

사탕을 사서 외국인들에게 나눠줘 봅니다. (한국인인 줄 알았던 동승자들이 모두 다른 국적이었더군요.)


휴게소에는 여러 열대 식물들을 만나니 반갑더라고요.

여기 주인장도 식물들을 사랑함이 분명합니다.

 

치앙마이에서 거진 3시간 만에 멀미약에 취해 정신없이 자다 보니 Pai Bus Station에 도착했습니다.

초반엔 옆자리에 앉은 일본인이랑 심도 있는 대화도 좀 했었는데요 결국 잠들었네요. (사랑의 불시착, 스즈메의 문단속...)

Pai Bus Station
Pai Bus Station


Pai Bamboo Bridge

대나무로 바닥을 만든 Pai Bamboo Bridge입니다.

사실 저희가 건너려는 다리는 이 다리가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건너려던 다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더군요.

당황하지 않고 구글 지도를 보며 조금 빙~~~ 돌아서 갑니다.

 

281 T. Mae Hee, Pa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나중에 숙소에서 보니 끊어진 다리에서 숙소 사장님께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Pai Bamboo Bridge 처음 건널 때 조금 무서웠어요.


Canary Guesthouse

빠이강 바로 옆에 있는 카나리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워킹스트리트를 가기 위해서는 아까 건너온 다리를 건너면 됩니다.

저녁에도 주변이 시끄럽지 않은 장점이 있는 숙소입니다. 하지만 스쿠터를 이용할 때는 조금 돌아가야 해요.


체크인타임~

친절하게 커피 공짜라고 설명을 해주시지만 가루커피라 맛은 없었어요. 

룸으로 가는 길에 아주머니가 다리가 끊어졌는데 어떻게 왔냐며 놀라워하시는 듯한 표정으로...

2달 정도 후에 고쳐진다며 차근차근 설명해 주십니다. 한국처럼 빠른 나라도 없는 것 같아요.


쿤스리 키친

이제 드디어 밥시간입니다. 쿤스리 치킨... 이 아니고 키친을 찾아갑니다.

저렴한 가격과 평이 좋은 곳입니다. 치앙마이와 빠이의 많은 음식점들이 에어컨이 없으니 참고하세요.

 

9C4R+WFV, Pa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참고로 이 가게 앞에 돼지껍데기 튀김 보이면 무조건 사세요.

숙소에서 맥주안주로 이만한 게 없습니다.


가게에 들어서니 빠이행 벤에서 만난 심도 있는 얘기를 했던 옆자리 일본인과

한국인인 줄 알았던 일본인 커플 2명을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그중 남자분은 제가 만나본 일본인 중에 가장 한국사람처럼 안녕하세요를 발음했더랬지요.

 

그 뒤로 길 가다, 다른 식당에서, 술집에서 계속 만났어요.


이런저런 메뉴들 중 빠이에서의 첫 음식은... 일단 얼음물 한잔 하고~

 

스키야끼, 쏨땀(그린파파야 샐러드)입니다.

치앙마이 바자에서 먹은 쏨땀은 실망감이 컸는데요 역시 맛집은 쏨땀도 맛있네요. 국밥집에 김치가 맛있어야 하듯 이곳의 쏨땀은 최고였어요.

스키야끼쏨땀
스키야끼,  쏨땀

 

เรื่องราว Reung-Raw Slowbar Coffee & Bread

쿤스리 키친 바로 옆에 있는 커피숍입니다.
여행 와서 커피를 제대로 먹지 못했는데 정말 우연히 찾게 된 정말 맛있는 커피를 제공해 주는 카페입니다.

 

50 Pa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웬만하면 따뜻한 커피를 먹지만 40도 더위에 굴복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켜봅니다.

혹시 몰라서 슈가를 빼달라고 했어요. 검색해 보니 커피에 설탕을 많이 넣어 주는 곳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치앙마이에서 정말 달달한 커피를 먹게 되었습니다.)

 

원두를 고를 수 있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태국에서 치앙마이와 치앙라이가 커피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바리스타분이 오른쪽 치앙마이 원두는 좀 더 스트롱하다고 알려주셔서 스트롱한 아이스커피를 골랐습니다.

에어컨을 쐬며 맛있는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가운데 음악이 흐르는데 낯익은 멜로디...

kpop이 연주곡 메들리로 나오고 있더라고요. 음악 들으면서 힐링하다 보니 1시간이 후딱 지나가네요.


Vespai Rental

태국 빠이는 마땅한 교통편이 없습니다. 그래서 관광을 하기 위해 투어를 하거나 자동차를 렌트하거나 하는데 저는 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스쿠터를 렌탈하기로 합니다. 저는 스쿠터 경험이 없기 때문에 평이 좋고 강습도 같이 해주는 랜탈샵 Vespai Rental을 찾았습니다.

 

69/8 หมู่ 1, Wiang Ta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제가 겁이 많은 편인데 주인아저씨도 새가슴이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훨씬 겁이 많다 보니 주인아저씨께서 나중에는 계속 응원을 해주십니다.

강습료는 100밧인데 저의 습득 능력이  너무 떨어지는지 한 시간을 넘게 연습을 시켜주십니다.

엑셀을 당길 때마다 자전거랑 또 다르게 계속 쪼이는 맛이 있더라고요.
다리로 계속 오토바이를 끌다 보니 골반이 확장된듯한 고통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주셔서 마지막엔 무사고로 여정을 마칠 수 있었어요.

스쿠터 대여료는 150밧입니다.
이 무더운 날씨의 빠이에서 오토바이는 필수입니다. 누군가는 동남아시아의 5월은 우기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여행 내내 비가 온건 20분 정도밖에 못 봤습니다.

애마 노랑이

빠이 협곡 (Pai Canyon)

빠이 협곡은 그랜드캐니언 협곡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빠이에서 유명한 일몰 명소로 저같이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계곡 사이를 걷는 것은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8F43+F22, Mae H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노랑이를 타고 일몰을 보기 위해 빠이 캐년으로 향합니다.
스쿠터 초보운전이라 뒤에 오는 차와 오토바이를 다 앞으로 보내는 양보 운전을 했지만 늦지 않게 캐년에 도착했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생각보다 가파른데 하는 느낌 들 때가 바로 정상이에요.

 

무서운 낭떠러지.. 떨어지면 바로 뉴스에 나오겠는데 생각 드는 낭떠러지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로서는 너무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일몰이 너무 멋집니다.
저는 많은 여행객들처럼 협곡을 건널 수가 없어서 그냥 앞에 자리 잡고 사진 찍었어요.

 

핸드폰을 쭉 내밀고 낭떠러지를 찍어봅니다.
아직 여기서 한 번도 사고가 안 났다고 누군가 말하던데 실홥니까?

 

빠이 여행자거리

빠이 워킹 스트리트는 식당, 여행사, 숙소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자 거리’라고도 불립니다.

밤이 되면 이곳은 많은 펌과 노점상들을 이용하는 여행객들로 가득 찹니다.

 

287, 138 Chai Songkhram Rd, Wiang Ta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저도 숙소에 스쿠터를 두고 워킹 스트리트로 나왔습니다.

그냥 구경하다 보니 다리도 아프고 출출해서 저녁식사할 곳을 찾아봅니다.

 


제임스 카오만까이(제임스국수) James Noodle&Rice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한 곳은 진한 국물의 돼지등뼈탕을 파는 제임스국수집입니다.

구글 별점을 보고 우연히 찾은 맛집입니다. 여기 강추입니다. 저는 두 번 갔어요.

 

9C4Q+MWP, Pa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다른 사람을 보니 입구에 있는 주문지가 있어서 볼펜을 들고 시도를 해봤는데 도저히 메뉴를 적을 수가 없어서
주인아주머니... sorry를 외쳐봅니다. 아주머니께서 웃으면서 메뉴를 구두로 받아주셨어요.

 

메뉴판을 열심히 번역한 다음 오른쪽 위에 있는 돼지뼈수프를 사진 찍어서 보여주었습니다.

50밧 가격의 태국식 돼지등뼈탕의 이름은 "숩끄라둑무"라고 하네요~

 

다른 메뉴는 뭘까 조금 궁금하네요.
라이스나 누들을 추가할 건지 물어보길래 배가 고프진 않아 괜찮다고 했는데 국수를 시켰어야 했습니다.

 

여기도 얼음물은 무료입니다.
얼음에 벌레가 들어가지 않게 통을 꼭 닫아주세요.

 

국물이 짭짤한 게 나이스합니다.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너무 좋았습니다.

어 왜 맛이 깊지?라고 느껴지는 삼계탕과 갈비탕이 적절히 섞인 맛이에요.

뼈해장국 고기 비주얼이 보이네요. 2천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해장을 해봅니다.

 


오는 길에 많은 bar와 술집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국인들로 가득합니다.
한번 들어가 볼까 하다 부끄럼을 타서 2시간 동안 돌아다니기만 했네요.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이네요. 이 다리가 밤이 되니 더 무섭네요.
대나무로 아주 튼실하게 지어져서 홍수에도 부서지지 않았기에 안심하고 건넙니다.
양손에 마트에서 산 맥주와 안주가 들려있지만 끄떡없네요.

낮과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숙소에서 불 끄고 창밖의  빠이강을 바라보며 맥주 한잔을 해봅니다.
기분 좋게 취해 잠이 드는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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