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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여행,맛집

[치앙마이/빠이] 7편 - 스쿠터 타고 빠이 여행

by 초록술 2023.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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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 스쿠터 렌트 여행

전 세계 배낭 여행객들의 천국 태국 빠이(Pai)에서의 둘째 날입니다. 빠이는 대중교통이 없고 관광지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스쿠터 렌트가 필수입니다. 차도에는 차들이 거의 없고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스쿠터 여행의 성지라고도 하지요.

 

이번 포스팅은 빠이에서의 스쿠터 여행 기록입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윤라이 전망대입니다.

빠이에서 일출로 유명한 곳 중에 하나고 비교적 숙소에서 가까운 곳입니다.

카나리 게스트하우스 숙소에서 일출을 보러 가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납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일출이 5시 50분쯤이라 하더라고요. 최소한 5시 30분에는 목적지에 도착하기로 합니다.

 

카나리 게스트하우스 근처에는 많은 새들이 있나 봅니다.

새벽인데 열대 밀림이 나오는 영화에서 들어본 듯한 소리들이 납니다.

애마 노렁이를 타고 윤라이 전망대로 향합니다.

 

윤라이 전망대 - 일출

윤라이 전망대 까지 가는 길은 그리 어둡지 않았습니다만 전망대에 거의 다 와서 경사가 높은 곳이 있으니 조금은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내려갈 때는 진짜 무섭더라고요

 

999W+J56, Wiang Ta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주차장 옆에 입구가 2개 있는데 이쪽 입구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반대쪽(오른쪽)은 직원용이에요.

 

윤라이 전망대는 입장료가 20밧 있습니다.

티켓에 인쇄되어 있는 곳은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윤라이 전망대

숙소도 있는 거 같은데... 방안에 침대랑 TV도 있어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제공되는 팻말이 보입니다. 남산타워 자물쇠 느낌의 리본들도 보입니다.

윤라이 전망대
윤라이 전망대

시간은 다 되어가고 하늘은 밝은데 해는 보일 생각을 안 하더군요.

이미 해가 떠서 구름에 가린 줄 알고 반쯤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보면 꼭 해가 뜬 거 같지요?

아쉬운 마음에 이쪽저쪽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벤츠에 앉아서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6시쯤 되니 갑자기 붉은 해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정말 너무 잘 풀리는 느낌이 드네요~. 일출을 보며 작은 소원을 빌어 봅니다.


이 닭들은 애완인가 야생인가...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일출을 보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파집니다. 오늘 하루도 알차게 보내기로 합니다.

윤라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윤라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Patong go and more breakfast cart

빠이 워킹 스트리트로  복귀해서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 나왔던 타이 추로스 집에 방문합니다.
주인아저씨가 정말 친절하시고 동네 핵인싸인 듯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반갑게 인사를 하시네요. 저도 첫 방문인데 정답게 반겨주십니다.

 

90 Rangsiyanon Rd, Wiang Ta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타이 추로스의 이름은 "빠통고"라고 하네요. 하나에 5밧입니다.

주문을 하니 새로 튀겨서 주십니다. 막 튀겨 나온 빠통고 뜨겁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GLN 결재도 할 수 있어요.

현금이 부족해서 옆에 죽집과 함께 GLN으로 결재를 했습니다.

타이 추러스

바로 옆집도 아주 사적인 동남아 프로에 나왔던 닭죽집입니다.

기본 닭죽에 (시원한) 수란을 추가하면 30밧입니다. 버섯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너무 친절하신 주인아주머니 다음날 또 갔는데 전날 시킨 메뉴를 기억하고 계셨어요.

환하게 웃어주시는 모습이 너무 정감 있습니다.
빠이에서 치앙마이로 돌아가는 길에 눈이 마주치자 손을 흔들어 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닭죽


혹시라도 찾아가시려면 포장마차 길 건너편에 세븐일레븐과 로터스마켓이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추로스 4개+ 1개(서비스)에 20밧입니다. 바로 튀긴 추로스는 무척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우유인지 두유인지는 주문하지 않았는데 달달하니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추로스를 반으로 찢어서 죽에 콕 찍어 먹었습니다.


스쿠터에 주유를 하기 위해 주변 주유소를 들립니다.

스쿠터를 하루 타면 30~40밧 정도의 기름을 사용하는 것 같아요.
주유할 때 91/95를 알려주면서 어떤 것을 선택해도 상관없다 하셨는데 주유소에 가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스쿠터 주유 91, 95


타빠이 노천온천

빠이의 5월. 낮에는 절대 돌아다닐 수 없는 날씨입니다. 한국인은 이열치열이죠.

빠이의 유명한 타빠이 노천온천으로 스쿠터를 타고 출발합니다.

 

8F5F+67M, Unnamed Rd, Mae H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입장료 300밧입니다. 안내판에는 주차료가 있는데 안 받으시더라고요.(그냥 잊으신 건가)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됩니다. 참고로 화장실은 주차장 옆쪽에 있어요.

타빠이 노천온천

 

온천을 오르니 물에서 연기가 나고 기포가 뽀글뽀글거립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유황향이 납니다. 뜨끈한 기운에 이끌려 들어가려 볼까 했는데 출입 금지더군요.

DANGER 80도라며 들어가면 죽을 것 같은 팻말을 다행히 발견합니다.

 

참고로 계란을 삶아 먹는 체험 그림이 있는데 계란 파는 데가 안 보이네요. 이제 안 하는듯해요.

개울마다 팻말에 물온도가 쓰여있습니다.

36도 드디어 들어갈 만한 온도가 나왔습니다. 38도, 36도 둘 다 들어가 봤는데 다 뜨겁습니다. 3분을 못 버티겠어요.

 

33도 온천이 있어 들어가니 딱 좋더군요.(여기서 오래 들어가 있다 더위 먹었어요)

우연히 치앙마이에서 빠이 행 벤에 타계셨던 네덜란드 아저씨를 만나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패키지로 오신 듯하더라고요. 옆에 있는 중국청년과도 몇 마디 나눠봤습니다.

칭다오 근처에 산다고 하더군요. 저는 칭다오 맥주를 좋아한다고 얘기 나왔어요.

사워장이 있어 씻고 그늘에 앉아 물을 말리고 옷을 갈아입었습니다.(수건 가져가세요.)

다시 스쿠터 타고 출발~ 스쿠터가 있으니 가고 싶은 곳을 마음껏 돌아다닐 수가 있어요.


Tha Pai Memorial Bridge

이번에 방문한 곳은 빠이의 메모리얼 브리지입니다.

유래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버마(미얀마)를 침공하기 위해 치앙마이와 매홍손 간 전쟁 물자 이동을 위해 매홍손 사람들을 시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망가진 다리를 나중에 관광용으로 복원했다고 합니다.

 

7FW8+X2F, Mae H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점프 하지 말라고 쓰여있어요. 바닥이 튼튼해 보이진 않으니 뛰지 마세요.
왕복 한 번 했을 뿐인데 온몸이 땀으로 젖습니다.

Tha Pai Memorial Bridge
Tha Pai Memorial Bridge


Two Huts Pai

새벽부터 일어났더니 하루가 깁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선택한 곳은 Two Huts Pai입니다.
여기는 사실 일몰 맛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자리에서 식사나 음료를 즐기면서 일몰을 많이들 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야외 좌석이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8FC4+R42, Rural Rd Mae Hong Son 4024, Mae H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뷰 명소라서 음식의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음식 양이 정말 많은 곳이었습니다.

낮의 경관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초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Two Huts Pai

 

낮잠자는 고양이

 

저 멀리 조그마한 수영장은 유료라고 하던데 이 날씨에 물놀이하면 까맣게 구워지겠죠.
땡볕에서 스쿠터 안장 뜨겁게 잘 익고 있어요. 현지인은 옷을 덮어 두더군요.


주문한 팟타이와 시원한 얼음물을 먹으며 여유를 즐깁니다.

탁 트인 시야와 초록색 풀들을 보니 너무너무 힐링됩니다.

Two Huts Pai 2층 풍경과 팟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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